110928 네이트온 톡(nate on talk)에 관한 이야기 김준 위원

 

이번에는 '네이트온 톡'에 대해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스마트폰 쓰는 사람중에 '카카오톡'을 안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아이폰 처음 샀을 때 무조건 깔아야하는 어플 이라고 '카카오톡'을 소개하는 글도 본 적이 있었고

실제로 처음에 아이폰 샀을 때 '카카오톡'으로 친구들과 무료로 대화하고 사진 주고 받으면서 신기해 했었죠.

 

'카카오톡'이 엄청나게 성공을 하고 naver에서는 '네이버톡', daum에서는 '마이피플'을 내놓았습니다.

 

 
'
네이버톡'이나 '마이피플' '카카오톡'보다 좋은 점은 PC버전을 설치하면

스마트폰 이용자와 PC 이용자간에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는데

사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잘 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출근하면 PC '네이트온'을 켜고 대화하고

퇴근하면 아이폰에 '카카오톡'을 사용해서 대화하고.

일부러 '네이버톡'을 깔아서 친구 추가하고 그럴 필요를 못 느꼈거든요.

 

그리고 '마이피플'은 소녀시대가 나와서 무료통화의 기능을 내세웠는데 그것도 써본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음질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그냥 전화하는게 낫겠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엄청난 새로운 기능이 들어있지 않는 한 기존에 쓰던

'네이트온'이나 '카카오톡'에서 다른곳으로 이동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자기 혼자 '마이피플' 쓰겠다고 깔았는데 친구들이 아무도 없으면 혼자 대화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억지로 설치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서론이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아무튼 후발주자로 SK커뮤니케이션에서는 '네이트온톡'을 만들었습니다.


'
네이트온' 사용자의 친구 리스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PC '네이트온' 로그인하고 있는 친구와 대화할 수도 있고,

(카카오톡 처럼) 자기 휴대폰 연락처에 들어있는 사용자하고도 대화를 할 수 있으며,

(마이피플 처럼) 인터넷 무료전화까지 할 수 있는 어플이죠.


후발주자라서 그런지 지금까지 나왔던 메신저 어플들의 장점들을 다 챙겨왔습니다.

그리고 국내 최고의 메신저인 '네이트온' 사용자들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출발이 쉽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했겠지요.


그러나!

 

아뿔싸!


'
네이트온톡' 출시가 되고 바로 며칠후에 엄청난 큰일이 터졌습니다. 바로 네이트.싸이월드 해킹사건이죠.


큰 도둑이 들어서 개인정보들 막 빼갔는데 언론에서는 도둑을 욕하는게 아니라 도둑맞은 집주인에게 비난폭격을 가하고.

(인터넷에 어떤 분이 '왜 그렇게 컴즈만 비난을 하냐. 도둑을 비난해야지' 이런 이야기를 썼는데 그 분까지 엄청 욕을 먹더군요. -_-; )

 

아무튼 그 일이 터지고 며칠동안 SK컴즈는 완전 정신이 없었죠. 새로나온 '네이트온톡'을 홍보할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네이트온톡'은 출시가 되었습니다.

 

 

어느날 출근하여 습관처럼 네이트온을 로그인했는데...

 

어라 이건 무슨 표시지?

아직 출근 안한 (로그인 안한) 사람인데 앞에 't' 모양의 말풍선 아이콘이 있네요.


 

이게 뭘까 옆 사람한테 물어봤더니 역시 모른다고 하네요.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니

'자세히는 모르지만 뭐 안드로이드 뭐 어플깔면 저게 생기던데요.' 라면서 잘 모르는 말투로 설명해줍니다.

 

그렇습니다.

 

 

't' 말풍선 아이콘은 해당 사용자가 '네이트온톡'에 접속중인 상태일 때 보여지는 아이콘입니다.

그러나 해킹사건 덕분에 't'말풍선 아이콘이 무슨 의미인지 설명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채 't' 물방울 아이콘은 떠있었습니다.
't'
말풍선 로고 디자인 얘기는 조금 후에 다시 하기로 하고요.


저도 '네이트온톡'을 설치해서 써봤습니다.

기능적인 설명은 대부분의 메신저 어플이 비슷하니 생략하도록 하고 제가 써보면서 느낀점 위주로

그리고 실제 개발하셨던 분에게 물어보며 설명들었던 이야기 위주로 써볼게요.
 


-
팝업디자인, 경고 or 안내?


'네이트온톡'을 설치하고 난 후에 '네이트온'을 접속하면 화면에 항상 [다중접속알림] 팝업창이 뜹니다.

'네이트온'말고 '네이트온톡'에 이미 로그인이 되어있다고 하는 메시지인데요.

(아이폰외에 아이패드 같은 여러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장치들이 표시가 될테고요.)

 

이 팝업은 '네이트온'이 로그인 된 상태에서 다른 컴퓨터에서 내 아이디로 '네이트온'에 다시 로그인하면 보이는 창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팝업창이 뜨면 '아이디가 해킹당했나?' 하는 깜짝 놀랄 팝업창이었죠.

그게 이제는 로그인할때마다 뜨다보니 처음처럼 놀라지도 않고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창을 닫아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나중에 진짜로 다른 컴퓨터에서 누군가가 내 아이디로 '네이트온'에 로그인을 했을 때 이런 경고가 떠도

아무렇지도 않게 닫아버리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다중접속'안내'와 다중접속'경고'는 디자인이 확연히 차이가 나야지 경계가 애매해지면 안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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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온톡 로고

 

'네이트온톡' 어플을 실행시킨 첫 화면입니다.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보다 무료통화 기능을 좀 강점으로 내세우려고

전화수화기 형태의 모티브를 넣어서 로고를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근데 뭔가 기존의 SK컴즈의 디자인과 다르다고 느끼는건 저 혼자인건가요?


기존의 싸이월드나 네이트온, 플래그 어플들과 달리 '네이트온톡'의 디자인 분위기는 뭔가 다른 사람이 만든 것 같은 이질감이 듭니다.

원래 싸이월드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디자인과는 다른명확하게 어떤 구체적인 요소 때문에 이질감이 느껴진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처음 봤을 때 '다른'사람이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alk
의 폰트 형태 때문인지, 폰트의 두께가 얇은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지만 뭔가 다른 느낌입니다.


-
로그인과 로그아웃


아이폰에 '네이트온톡' 어플을 깔고나면 '네이트온톡'이 로그인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로그아웃 버튼은 따로 없습니다.

문자메시지처럼 메시지를 보내면 바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항상 로그인 되어있는게 맞는거죠.


'
카카오톡'도 역시 온라인/오프라인 개념이 없습니다. 어플을 설치하면 그냥 온라인인 겁니다.

그래서 메시지를 보내면 수신이 됩니다. 24시간 항상 그런 상태입니다.

 

그러나 '네이트온톡' '네이트온'과 연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온라인이라는 표시를 보여줘야하죠.

그래서 필요한 것이 't' 아이콘이었습니다.

 

 

'네이트온'의 친구리스트 중에 't'말풍선 아이콘이 떠 있는 사람은

'네이트온'은 꺼진 상태지만 '네이트온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상태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제가 궁금했던 점은 '네이트온' 온라인상태 아이콘하고 't' 상태 아이콘을 왜 별 차이가 없게 만든 것인가? 였습니다.

차라리 빨간색이나 파랑색으로 기존 노란색 '네이트온' 상태아이콘과 차별화를 두었으면

다른 사람들이 ', 이 사람은 네이트온톡 로그인 상태인거구나' 라고 금방 알아차리지 않을까요?


그러나 실제 '네이트온톡'을 만든 제작자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그 분의 이야기는 일부러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디자인을 했다고 합니다.

'네이트온'이 오프라인 되어있어도 '네이트온톡'으로 언제나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상태라는걸 강조하려고 했다는군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최대한 차이를 없게 만드는 게 맞는 것이겠죠.


저는 회사에 있을때 '네이트온'으로 의사소통을 많이 합니다.

그러다가 '네이트온'을 끄고 퇴근을 했는데도 다른 사람에게 나는 't' 상태로 보여지는 것이죠.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이 사람은 오프라인 상태가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제 주변에는 '네이트온'을 철저히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네이트온'의 친구 리스트에는 클라이언트, 고객들, 회사 업무 관계자들만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네이트온'을 로그아웃하는게 직장에서 퇴근하여 자신만의 개인 휴식 시간으로 돌아가는 의미인거죠.

 

그런 분들에게는 자신의 친구들의 '네이트온'리스트에

자신이 '네이트온톡'으로 로그인되어 있다는게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친구

 


'네이트온'에서 쓰고 있는 친구 리스트가 폴더째 '네이트온톡'에서도 보여집니다.

그리고 휴대폰 전화번호부에 있는 친구는 제일 밑에 '주소록 친구' 폴더에 따로 모여있고요.


이렇게 설치하자마자 주소록에 있는 친구들이 다 등록이 되어버리는군요.

전화번호부에는 있지만 오랫동안 연락안해서 스믈스믈 잊혀지는 사람들,

그리고 일때문에 만나느라 잠깐 전화번호 저장해놨던 사람들이 갑자기 친구목록에 주르륵 등록이 되어버리니 좀 민망하네요.

 

 

- 메시지


회사에서 '네이트온'으로 쪽지를 받을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PC모니터에 쪽지 내용이 뜨고 책상위에 있는 아이폰도 부르르 진동을 울리며

'네이트온톡'에서 쪽지 알림을 표시하죠.

 

이건 조만간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랍니다.

PC '네이트온'이 온라인 상태일때는 '네이트온톡'이 작동을 안하고,

휴대폰을 들고 PC를 떠나있을 경우, '네이트온'이 자리비움 상태가 되면 '네이트온톡'으로 쪽지를 보내게 할 예정이랍니다.

 

 

- 닫기

 

 

'네이트온톡'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닫기를 원할때가 있습니다.

보통 화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손가락을 밀면 '닫기'버튼이 뜹니다. '카카오톡'도 그렇고 대부분의 어플이 그렇죠.

근데 '네이트온톡'은 화면을 밀어도 '닫기'버튼이 안나오고 해당 대화창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스와이프' '클릭'으로 인식을 하는거죠.


처음에는 제가 뭔가 조작하는게 미숙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만

다른 어플에서는 비슷한 움직임을 해도 제대로 인식이 되더군요.

 

이것도 물어봤더니 기본으로 제공되는 아이폰의 스와이프 기능을 쓴게 아니라 새로 개발을 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닫기'버튼이 등장했다가 취소할 경우에 원래대로 돌아가는 모션 때문이라는데요.

 

기본 기능을 쓰면 디자이너가 원하는 (원래대로 돌아가는) 모션을 쓸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모션을 구현하려면 제공되는 기능을 그대로 쓰지 못하고 새로 개발을 해야 하는데

그러다보니 인식하는게 조금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하십니다.

'카카오톡'이나 다른 어플은 기본 기능을 적용한 방식이고요.


디자이너들이 원하는 정말 사소하고 조그만 (별로 인식을 못할 수도 있는) 모션을 위해

기능을 새로 개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컴즈의 디자이너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아무튼 저런 민감한 감도 문제는 곧 업데이트가 되겠죠.

 

 

- 검색

 


'
네이트온톡' 4개의 메뉴중 하나는 검색메뉴입니다.

이건 왜 있는지 모르겠네요. 네이트 시멘틱 검색이 좋다곤 하지만

 

 

 ....

 

 

쓰다보니 처음 예상하고는 달리 내용이 엄청 길어졌네요. 슬슬 마무리를 해야겠어요.


저도 그렇고 제 주변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카카오톡'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네이버톡', '마이피플'등이 있지만 아직 제대로 쓰는 사람들은 거의 본 적이 없고요.

 

이 시장에 뒤늦게 '네이트온톡'이 뛰어들고 순식간에 '카카오톡'의 자리를 뺏는다는건 무리겠죠.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많이 사용되는 메신저 '네이트온'이 있으니까

그 관계를 좀 더 긴밀하게 설정을 해서 기능 업데이트를 하면 점점 사용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네이트온톡'을 좀 더 홍보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t' 말풍선 아이콘을 활용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9.28

 



작성 l SK컴즈 에반젤리스트 김준 위원 (김준의열린머리속)
원문http://zuny78.blog.me/13011965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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